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라이엇 직원 전 썸녀가 “세라핀은 날 본뜬 캐릭터”라고 폭로했다

by issuegallery 2020. 11. 15.
반응형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새로 출시한 캐릭터(챔피언) 세라핀이 직원의 전 데이트 상대를 동의 없이 본떠서 만든 캐릭터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한국시각) 스테파니라는 여성은 인터넷 매체 미디움에 올린 글에서 세라핀이 자신을 본떠서 만든 캐릭터라고 주장했다. 외모, 설정, 이름 등 여러 면에서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설명이다. 스테파니는 과거 라이엇 직원과 잠시 교제했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가 전한 자초지종은 이렇다. 스테파니는 지난 2019년 초쯤에 존(가명)이라는 라이엇 직원을 데이팅 앱에서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두 차례 실제로 만나기도 했지만 주로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하거나 함께 게임을 즐기며 지냈다.

왼쪽 세라핀, 오른쪽 스테파니 / 이하 스테파니 미디움

존은 스테파니에게 자신이 롤 개발자임을 밝히면서 관련된 얘기를 많이 털어놓았고, 그게 두 사람 사이 주된 대화 주제였다.

한 번은 스테파니가 존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롤 챔프가 아리라고 밝히자, 존은 이후 스테파니를 닮은 아리 스킨을 기획하고 있다는 암시를 했다. 스테파니는 가볍게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존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존은 계속 스테파니를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심지어 공개되지 않은 비밀 프로젝트가 있다며 거기에 성우로 참여해달라고 스테파니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존의 다소 비정상적인 관심에 불쾌함을 느낀 스테파니는 결국 연락을 끓었다. 존이 스테파니를 아리로 묘사한 그림을 선물한 게 결정타였다.

스테파니가 존에게 선물받았다는 그림

그렇게 존을 잊고 지내던 스테파니는 올해 공개된 세라핀을 보며 자신을 본뜬 캐릭터라는 걸 점차 확신하게 됐다. 외모, 인적 사항, 성격 등 겹치는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가령 세라핀이 리그 오브 레전드 내 가상 K팝 그룹인 K/DA에 합류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인 9월 19일은 스테파니의 생일이었다. 스테파니(Stephanie)와 세라핀(Seraphine)이라는 이름도 애너그램 수준으로 유사하다.

세라핀 명의로 개설된 SNS 계정에 올라오는 사진 중에는 스테파니가 존에게 보냈던 사진과 유사한 것들도 있었다. 스테파니가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 산타모니카 해변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 구도는 조금 다르지만 충분히 의심이 갈만큼 유사했다.

스테파니는 자신을 본뜬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불쾌하며, 현재 변호사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확산하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들끓고 있다. 세라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미 개발진의 지나친 편애, 기존 게임 세계관가 어울리지 않는 설정, 동북공정 논란 등으로 이미 거센 비판을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네티즌들은 “정말 오싹한 일이다”, “사실이라면 세라핀을 삭제하는 게 맞다고 본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라핀은 미국 내 여자 게이머들의 전형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일 뿐이며, 이를 자신을 본딴 캐릭터라고 주장하는건 지나친 자의식 과잉이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반응형

댓글